120억원 투자 받은 파이안바이오, 미토콘드리아 신약 임상 계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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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개 기관 투자
세계 최초 타인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임상 계획 승인 받아
올해 초 한국투자파트너스·하나벤처스·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3개 기관에 45억원을 투자 받은 바이오 벤처기업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가 지난 16일 미토콘드리아를 이용한 치료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기관투자자의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에 달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파이안바이오 측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PN-101′의 임상 1상과 2a상 동시 진행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기관으로, 혈액으로 운반된 산소로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활성 산소를 만들어낸다. 파이안바이오는 줄기세포에서 뽑아낸 미토콘드리아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만드는 업체다.
이번 임상시험은 근육의 염증과 퇴행성 변화를 수반하는 다발성 근육염과 피부근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줄기세포에서 분리한 미토콘드리아를 주 성분으로 하는 후보물질 PN-101을 1회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18명 이하의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타인의 줄기세포에서 분리한 미토콘드리아를 허가 기관의 정식 임상 승인을 받아 치료제로 사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파이안바이오는 지난 2018년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듬해 7월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하나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총 6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기존 투자사 세 곳으로부터 45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았다.
투자 결정에는 특히 회사 측이 보유한 특허권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안바이오는 미토콘드리아 치료제와 관련한 특허를 국내에 7건 등록했으며, 9건 출원한 상태다. 국제 특허는 7건 출원했다. 투자를 심사한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와 강훈모 하나벤처스 이사는 변리사 출신으로, 해당 특허권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안바이오는 이번에 승인 받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중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금을 이용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 2종의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노자운 기자 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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